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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사 - 미국연준은 한국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한국 경제 역사 2020. 11. 7. 12:51
역사를 모르는 투자자에게 미래는 없다.
국제 사회에서 다른 국가를 압도하는 힘을 가진 국가는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모든 사람들이 미국이라고 대답할겁니다.
일단 우리는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기축통화 중 파운드, 유로 등이 있지만 오늘 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는 달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패권국가인 미국은 거대 자본을 이용해 시장의 규칙을 정하고 금융 시스템을 지배하며 자신의 눈에 거슬리는 국가에게는 금융 시장 개방을 요구하며 해당 국가의 자본의 흐름을 제어하고 자신이 주도하는 시장과 금융의 영향력으로 편입시켜 버립니다. 개방을 안 하면 각종 제재를 통해 자본력 앞에 무릎 꿇게 만들어버리죠.
이렇게 모든 각국의 금융시장과 원자재와 같은 상품시장에서 거래되는 통화가 달러인 이상 외채상환, 외환시장 안정, 자국통화정책, 등을 위해 각 국가들은 상당한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야하는 구조적인 상황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통화발행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중앙은행 FED의 영향력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거죠. 특히 환국과 같이 수출주도성장을 하고 있는 국가들은 더욱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IMF 때 외국자본의 대량 유출을 경험해 봤고, 2001년도 미국의 폭력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이머징국가들의 금융시장도 불을 뿜어 봤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듭니다.
미국은 2009년 비전통적 통화정책 양적완화를 실시하며 전 세계 자본시장을 다시 살려냅니다. 1차 2차 3차에 걸친 양적완화를 통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빠르게 경기를 회복한 미국은 출구전략을 고려해 2013년 5월 13일 밴 버냉키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합니다.
이때 이머징 시장 어떻게 됐을까요? 전 세계 이머징 국가 주가 급랍합니다. 결국 미국 FED는 금리 인상을 연기합니다. 그리고 2014년 7월 옐런은 이제는 진짜 금리인상을 시작할 때다 라고 말을하는데 그때부터 달러화가 본격적으로 초 강세를 보입니다.
이번에는 이머징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다 쓰러집니다. 그리고 2005년부터 10년간 자국통화가치를 절상해오던 중국이 2015년 8월 지속해서 이어오던 위안화 절상기조를 포기하고 10년만에 위안화 절하를 단행하며 중국 부채 위기설이 돌기 시작합니다. 결국 미국 금리인상 또 연기합니다.
마침내 2015년 12월 9년 6개월만에 금리를 올리게 되고 점도표를 통해 내년에는 4번 올리겠다고 미리 알려주는데, 2016년에 4번이나 금리를 올린다하니 전 세계 또 박살납니다. 그런데 듣다 보니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미국 연준은 사실 세계 중앙은행이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 입니다. 당연히 미국 경제 상황만 보면 되는건데 어느 순간부터 자국 상황만 보고 금리를 인상하니까 자꾸 다른 나라가 쓰러집니다. 그렇게 애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져서 결국 미국한테까지 타격을 주게 됩니다.
당시 연준의장 옐런은 2016년 2월 미 의회에 공개서한을 보냅니다. 내용의 골자는 과거의 통화정책을 버리고 새로운 시장에 맞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 였습니다. 옐런은 2016년 2월 금리를 인상할 때(international development) 세계 경제가 미국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인지를 고려하며 금리를 올리겠다 선언했고, 2016년 2월을 바닥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 다시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2016년 8월에는 고압경제(high pressure economy)를 들고 나오며 전체적인 목표를 낮춰 4%의 중립금리를 2.75%로 낮추고 천천히 금리를 올린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2017년 3월 달 symmetric inflation goal (대칭적 물가 목표)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합니다. 대칭적 물가 목표는 어떤 의미일까요? 기존의 물가 목표 2%를 기준으로 해서 일시적으로 물가상승이 2%를 넘었다고 기계적으로 금리 인상을 하는게 아니라 디플레이션까지도 고려를 하면서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라고 말합니다.
전형적인 인플레이션 파이터였던 연준의 태도의 변화였고 이러한 변화는 당시 한국과 북한이 거의 전쟁 직전 분위기 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가 코스피는 반도체를 등에 없고 2600까지 달리게 됩니다. 전세계가 해피해피 했습니다.
근데 과거에도 미국이 이렇게 금리인상을 망설였을까요? 과거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굉장히 두려워 했습니다. 미국은 2004년부터 2년간(1%~5.25%) 17회 연속 0.25%씩 금리를 인상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때 전혀 문제 없었죠.
그 이유는 이머징 시장의 성장률이 미국 금리상승 속도보다 빨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가 저성장에 접어 들었고 어느 순간 디플레이션이 다 가옵니다. 이제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디플레이션까지 걱정해야하는 상황인거죠.
미국 연준의장의 말 한마디에 세계 증시가 움직입니다. 한국은 그 영향을 더욱더 크게 받는 국가 중 하나 입니다. 글로벌리 경제가 안정화되지 않았다면 코스피 2600선은 볼 수 없었을 겁니다. 한국자국내의 경제상황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현상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거죠.
전형적인 인플레이션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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