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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사- 글로벌금융위기 발생 이후 한국의 대처와 영향한국 경제 역사 2020. 11. 2. 16:09
2000년대 중국 성장에 있어 최대 수혜국인 한국의 코스피는 2,000을 뚫으며 너무나도 좋은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9월 굴지의 글로벌 대형 은행이었던 리먼이 파산하게 됩니다. 리먼이 파산하자 미국의 다른 금융기관 역시 상당한 위기에 봉착합니다. 은행은 신용으로 유지되는 기관인데, 리먼 파산의 의미는 다른 은행들 또한 줄 도산할 가능성이 놓다는 거죠.
파산위험이 커질수록 은행의 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뱅크런이라고 합니다. 뱅크런을 막기 위해서 은행은 충분한 현금이 있다는 걸 보여주며 고객을 안심시켜야 했습니다. 이때부터 현금 확보에 열을 올립니다.
해외에 투자해뒀던 자산들이 있으면 그게 좋든 나쁘든 다 현금화 시켜버립니다. 금융기관들의 패닉셀링이 시작됩니다. 이머징시장에 투자했던 주식, 채권, 부동산 다 팔아버리고 해당 통화를 달러로 바꾼 뒤 본국으로 돌아갑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한국 금융 시장에서의 비자발적 외국인 자본이탈을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최근 코로나도 금융위기때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었죠.
글로벌 금융위기는 할 말이 많지만 미국편이 아니라 한국편이니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대형은행들은 글로벌리 가장 중요한 달러 자금을 전 세계로 뿜어내는 심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리먼을 시작으로 이런 대형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커지자 자금회수에 들어갔고 전 세계의 달러 자금이 일시에 증발하게 됩니다.
이걸 신용경색이라 부릅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너도 나도 현금현금현금현금 확보에 집중합니다. 위험상황을 대해 많은 현금을 보유하게 되죠. 심장이 원활하게 펌프질을 하면서 피를 뿜어내야 하는데 심장이 멈추니 온 몸에 피가 돌지 않습니다. 네 금융위기는 전 세계에 통용되고 있는 달러가 한 순간에 모습을 감추면서 전 세계 경제가 멈춰버린 사건이었습니다.
이 당시 한국에서는 어떠한 상황이 벌어졌을까요? 우리는 외환위기를 겪어본 나라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원달러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자본유출이 본격화 되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장에 달러를 쏟아 붇기 시작합니다. 외환당국은 1,020원 수준을 최종 방어선으로 잡고 환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달러를 지속해서 시장에 던지지만 안전자산인 달러를 향한 수요는 끊임없이 이어졌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한국 경기가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5%의 기준금리를 5.25%로 인상까지 하며 달러의 유출을 막고 원화 가치를 방어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본유출은 지속되었고 환율은 1,400원까지 상승하며 국가부도위험은 더욱더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 10월 말 미국 중앙은행 FED가 주요 이머징 국가의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게 됩니다.
통화스와프가 체결된다는 건 어떤 의미 일까요? 우리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두번의 외환위기와 같은 사태는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충분한 외환을 쌓아 두었습니다. 충분한 외환보유고는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안정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대외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는 엄청난 자본유출을 외환보유고로 막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통화스와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한국 중앙은행에게 언제든지 달러가 필요하면 너희 원화를 담보로 돈을 교환해준다는 거죠. 한국은행 뒤에 달러를 언제든지 지원해줄 수 있다는 지원군 미국 중앙은행이 있으니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유출 압력이 크게 낮아지고 이때부터 환율은 1427원에서 1250원으로 하루 만에 177원 하락하며 한국 금융시장 또한 안정을 찾게 됩니다.
한국은행은 통화스와프체결과 동시에 기준금리를 5.25%에서 2009년초 2%까지 빠르게 인하하며 원화 유동성 공급을 크게 늘렸고 강령한 경기부양에 나서게 됩니다.
고공행진을 하던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던 시점 코스피 지수 938까지 추락하고 통화스와프 체결소식이 들리면서 다시 반등하게 됩니다.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은 외환위기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컸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국가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은 기존보다 공고한 통화 스와프 라인을 개설하게 되고 또 다시 자본 유출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여력이 있는 국가들이 도움을 주며 해당 국가의 자본 유출 압력을 막아주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나름 글로벌 금융위기에 선방을 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게 됩니다. 2010년부터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해당 내용은 다음시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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